지난 글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로서 국내 바이오 ETF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의 금리 정책을 주도하는 미국 헬스케어 ETF 세 종목을 비교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헬스케어와 바이오의 차이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헬스케어는 바이오 산업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카테고리로, 헬스케어는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의 성격을 지닙니다. 또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금리 인하 시기에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오테크는 헬스케어 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 비용이 크며, 임상 성공 여부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업종에 해당됩니다.
목차
미국 헬스케어 ETF 기본 정보
미국 헬스케어 ETF 투자 종목 및 전략
미국 헬스케어 ETF 주가 추이와 수익률
미국 헬스케어 ETF 배당 내역(분배금)
요약
미국 헬스케어 ETF 기본 정보
오늘 살펴볼 미국의 헬스케어 ETF는 XLV, VHT, FHLC 세 종목입니다.
기본 정보 | XLV | VHT | FHLC |
운용사 | SSGA | 뱅가드 | Fidelity |
설정일 | 1998년 12월 16일 | 2004년 1월 26일 | 2013년 10월 21일 |
순자산총액 | $41.94B | $21.56B | $2.99B |
총보수율 | 0.09% | 0.10% | 0.08% |
배당 여부 | O | O | O |
순자산총액은 가장 먼저 상장한 XLV가 가장 높으며, 그다음으로 VHT, FHLC 순입니다. 순자산총액이 높고 거래량이 많을수록 안정적인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패시브 ETF의 2023년 평균 보수율이 대략 0.48%인데 헬스케어 ETF 총보수율은 0.08%~0.10%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참고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인 S&P 500을 추종하는 ETF SPY의 총보수율이 0.09%,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의 총보수율이 0.20%입니다.
미국 헬스케어 ETF 투자 종목
XLV의 기초 지수는 Health Care Select Sector 지수로, S&P 500에 포함된 종목 중 제약, 의료장비, 바이오테크, 헬스케어 기술 등과 관련된 대형주에 투자하는 지수입니다. 수정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하며, 분기별로 리밸런싱을 진행합니다.
VHT의 기초 지수는 MSCI US Investable Market Health Care 25/50 지수로, 미국 시장에서 투자 가능한 헬스케어 산업의 대형, 중형, 소형주를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지수입니다.
FHLC의 기초 지수는 MSCI US IMI Health Care 25/50 지수로, 헬스케어 섹터의 미국 대형, 중형, 소형주를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지수입니다.
VHT와 FHLC의 투자 전략은 유사하지만, VHT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투자 종목의 국가 분류를 살펴보면 XLV는 미국 100%, VHT는 미국 100%, FHLC는 북미 99.78%, 영국 및 유럽 선진국 0.2%로 세 ETF 모두 미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 종목 수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XLV가 62개로 가장 적으며, VHT는 417개, FHLC는 367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XLV의 투자 종목 수는 기초 지수와 동일하지만, VHT와 FLHC는 기초 지수보다 많은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세 ETF의 상위 10개 투자 종목은 모두 동일하며, 투자 비중에만 차이가 있습니다.
- 미국 헬스케어 ETF XLV, VHT, FHLC 상위 10개 종목: 엘리릴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 앤 존슨, 애브비, 머크,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애벗 래버러토리, 다나허, 암젠, 인튜이티브 서지컬
XLV가 투자하는 62개 종목은 VHT와 FHLC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형주에 집중하고 싶다면 XLV이, 중대형주를 포함하여 미국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VHT 또는 FHLC가 적합합니다.
VHT와 FHLC의 중복 종목은 353개로, FHLC 투자 종목 중 13개는 VHT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투자 종목을 비교해 보아도 VHT와 FHLC의 투자 전략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헬스케어 ETF 주가 및 수익률
1) 주가 비교
미국 헬스케어 ETF 세 종목의 최근 10년 주가 그래프입니다. 2020년 3월 단기간의 폭락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주가가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2020년 3월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 전반이 폭락을 겪은 시기로, 강한 매도세가 이어져 3월 9일에는 자동 거래 중지를 의미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How the coronavirus shook the stock market, explained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봉쇄를 가져온 사건을 제외하면 10년 간 큰 폭의 주가 하락이나 장기간의 주가하락이 없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로서의 면모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S&P 500 추종 ETF인 SPY(회색)와의 상대 주가를 비교한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왼쪽이 최근 10년, 오른쪽이 올해 상대주가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기에는 헬스케어 ETF가 주가 방어를 더 잘했으나, 올해 S&P의 가파른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보유 기간별 수익률
미국 헬스케어 ETF의 최근 10년 간 보유기간별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10년 전 매수했을 경우 수익률이 10% 수준으로, 경기방어주 성격을 보이는 헬스케어 산업 특성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역대 데이터 분석 결과 금리 인하 직후 1년간 헬스케어와 소비재 실적이 타 업종 평균보다 높다고 합니다.
Taking Stock: Q4 2024 Equity Market Outlook
또한 올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는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 성장주 및 기술주에 대한 관심 집중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10월 중순부터는 다시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 연준에서 지난 달인 2024년 9월 18일에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발표한 지 1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므로, 4분기의 헬스케어 주가 추이에 관심을 가져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헬스케어 ETF 배당 정보
마지막으로 미국 헬스케어 ETF 세 종목의 배당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배당 정보 | XLV | VHT | FHLC |
배당 주기 | 분기배당 | 분기배당 | 분기배당 |
최근 1년 배당수익률 | 1.49% | 1.37% | 1.32% |
배당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 종목 모두 상장 직후부터 꾸준히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XLV는 상장 직후인 2000년에는 연 1회 분배금을 지급했고, 2021년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분배금이 미지급된 해는 없습니다.
VHT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 1~2회 분배금을 지급했고, 2014년에는 분배금이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2016년부터는 미지급된 경우 없이 분기 단위로 분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FLHC는 상장 직후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분배금이 누락된 분기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2013년과 2018년에는 특별 배당이 각 1회씩 지급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연도별 분배금 그래프입니다. 세 종목 모두 10년 이상 장기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 왔기 때문에 배당 지급 여부만 보면 안정적인 배당주라고 할 수 있지만, 배당컷이 발생한 시기가 종종 보이기 때문에 배당 성장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배당 성장률 | XLV | VHT | FHLC |
3년 배당성장률 | 7.86% | 7.36% | 5.69% |
5년 배당성장률 | 8.67% | 2.06% | 8.35% |
최근 1년의 배당수익률과 최근 3년 배당성장률을 기준으로는 XLV가 가장 많은 분배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 보입니다.
요약
헬스케어는 바이오테크, 제약, 의료장비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업종입니다. 또한 경기방어주이자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이 다소 포진된 업종으로, 금리인하 시기에 주목을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블랙록 분석에 따르면 특히 금리 인하 직후 1년 동안 성과가 뛰어나며, 타 업종 대비 평균 수익률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XLV와 중소형주까지 포괄하는 VHT, FHLC 세 종목을 비교한 결과,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은 XLV의 안정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최근 1년은 VHT가 근소하게 가장 나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나, 3년 이상의 장기간 보유 시에는 XLV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률 기준으로도 XLV가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은 가져다준 종목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단순 정보 제공 목적의 글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재테크 > 미국 주식, ETF'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년 만에 주가 440% 상승한 기업은? SMR 관련주 업종별 수익률 정리 (1) | 2024.10.24 |
---|---|
최근 1개월 금 수익률을 앞지른 미국 은 ETF 6종 비교 분석 (3) | 2024.10.23 |
미국 AI ETF 세 종목 전략 및 수익률 비교분석(BOTZ, ROBO, ARTY) (1) | 2024.10.15 |
미국 유틸리티 ETF, KODEX 미국S&P500유틸리티 vs. 미국 상장 XLU 비교 분석 (2) | 2024.10.14 |
AI 수혜주, AI 관련 ETF 미국 데이터센터 ETF 3종 비교 분석 (6) | 202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