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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프랑스어

발음과 의미가 좋은 프랑스어 예쁜 단어 모음

 

프랑스어 하면 낭만적이고 우아한 언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프랑스어를 잘 모르더라도 소리나 뜻이 예쁜 프랑스어 단어를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1. 발음이 예쁜 프랑스어 단어

1) mignon [미뇽]

미뇽은 '귀엽다'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입니다. 포켓몬 미뇽도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캐릭터라서 포켓몬과 연상해도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어 단어에는 성별이 있습니다. 남성형의 경우 [미뇽]이라고 발음하지만, 여성형의 경우 mignonne라고 표기하며 [미뇬느]라고 발음합니다. 

 

2) mon chouchou [몽슈슈]

mon은 '나의'라는 뜻의 소유형용사이고, chouchou는 마음에 드는 것 또는 사람, 천조각이라는 두 개의 뜻을 가진 명사입니다. mon chouchou는 '내 귀염둥이' 정도로 번역하면 적합한 애칭으로, 아이나 연인에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또 따른 프랑스어 애칭으로는 mon petit chou와 ma puce가 있습니다. mon petit chou는 직역하면 '나의 귀여운 양배추', ma puce는 '나의 벼룩'이라는 뜻으로 다소 특이한 의미이지만, 직역한 의미와 관계없이 모두 애칭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3) wifi [위피]

외래어 와이파이는 영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프랑스에서도 영어와 동일한 철자인 wifi를 사용하지만 발음은 프랑스식으로 '위피'라고 발음합니다. 위피는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하고, 음절이 짧아서 와이파이에 비해 귀여운 듯한 느낌이 드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의미가 예쁜 프랑스어 단어

1) lézarder [레자흐데]

lézard는 도마뱀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명사입니다. lézarder는 도마뱀이 몸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에서 연상된 단어로 '햇볕을 쬐며 쉬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2) compter sur [꽁떼 슈흐]

유명한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곡 중 'Count on me'라는 곡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내가 여기 있다'는 내용의 가사로 소중한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멋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어에도 같은 뜻의 표현이 있는데, 바로 comter라는 동사를 활용한 표현입니다. compter라는 동사는 '셈하다'라는 뜻이지만, sur라는 전치사와 결합하면 '믿다', '신뢰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내게 기대도 돼'라는 뜻의 영어 표현 You can count on me를 프랑스식으로 하면 Tu peux comtper sur moi가 됩니다.

 

3) Renaissance [흐네썽스]

르네상스 시기에 인본주의의 꽃을 피웠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신이 중심이 되었던 중세 시대를 지나 르네상스 시기에 인간을 중심으로 각종 예술 분야가 꽃피웠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는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인 re와 '탄생'이라는 뜻의 명사 naissance가 합쳐진 단어로, '다시 태어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를 의미할 때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해 Renaissance라고 적어야 합니다.

 

프랑스어로 된 예쁜 단어에 이어, 재미 삼아 우리에게 친숙한 프랑스어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몽쉘 통통

풍부한 크림맛으로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과자로 몽쉘 통통을 꼽는 사람도 많습니다. 몽쉘 통통은 Mon cher tonton이라는 프랑스어 단어로, 직역하면 '나의 친애하는 삼촌'이라는 뜻입니다.

 

2) 베베

2019년에 '배배'라는 이름으로 재출시된 아기 과자 배배는 '감칠맛 나게 달콤하다'라는 뜻의 함경도어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존 상품명인 베베는 프랑스어로 '아기'를 뜻하는 Bébé 와 동일한 단어로 의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베베'라는 상품명을 그대로 써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에뛰드

공주님 이미지의 톡톡 튀는 뷰티 브랜드인 '에뛰드 하우스'에도 프랑스어가 일부 사용되었습니다. Étude는 '공부'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의미상으로는 뷰티 브랜드와는 큰 관련성이 없지만, 발음이 예뻐서 브랜드명으로 선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글 표기는 에뛰드라고 하지만, 실제 발음은 [에뛰드]와 [에뜌드]의 사이인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마몽드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국내 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마몽드도 프랑스어로 된 상표명입니다. Ma monde로 표기하며, 나의 '세계'라는 뜻입니다. 단, '세계'라는 뜻의 단어 monde는 남성 명사로, 남성 소유 형용사는 mon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올바릅니다. 아마도 [몽몽드] 보다는 [마몽드]가 발음상으로 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마몽드로 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5) 라끄베르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남주, 성유리, 이보영 등 세련된 이미지의 여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라끄베르는 깨끗하고 피부에 순한 제품 특징을 강조하는 뷰티 브랜드입니다. 라끄는 호수를 뜻하는 Lac, 베르는 초록색을 뜻하는 Vert로, 라끄베르는 초록색 호수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프랑스어의 매력을 알 수 있는 발음이 예쁜 프랑스어 단어, 의미가 좋은 프랑스어 단어, 그리고 프랑스어인 줄 몰랐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해왔던 프랑스어 단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